전 서울 토박이고 강북에 사는데 강남이나 신도시 사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골목길에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소꼽놀이도 하며 친구들과 놀았고, 적당한 언덕 정도는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은데 제 친구들은 지저분하다고 안좋아하더라구요.
전 골목길 있으면 뭐 있나 들어가 보고 싶고 그러다 우연히 맛있는 커피집이라도 발견하면 너무 재미있고 , 계단이 있는 골목이면 꼭 올라가서 확인하고 싶고 그렇거든요. 계단 올라갔다 장미넝쿨 우거진 예쁜 집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막다른 길이라 돌아 나오기도 하구요.
요즘은 너무 유명해진 서촌, 계동, 부암동 이런 곳의 골목들은 당연히 좋구요. 그렇지 않은 낡은 골목길도 작은 가게에서 밖에 내놓은 꽃화분들도 예쁘고 커다란 빨간 다라이에 심어놓은 고추들도 보면 너무 정겹고 그래요.
얘기하다 보니 빨리 따뜻해져서 골목 탐험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