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입시 치룬 집인데요
시동생 저보다 나이 많아요
절대 어리지 않은데 시집서는 막내라 좀 철없는 이미지입니다
수시러인 아이가 더 높은 대학들 수시 떨어지고
정시로 고대 붙었어요
2026 입시에 내신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라
걸쳐놓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어서
등록 안하고 수능 다시 보기로 결정했고
설에 가서 얘기했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좋은분들이라 크게 묻지 않으시고
1년 가까이 얼굴도 못 본 손주 반가워해주셨는데요
아이는 다시 고3때처럼 공부시작했구요
설 전날은 저와 남편만 갔고
설날 아침에는 아이도 가서 떡국 먹었는데요
밥먹고 상치우는데 시동생이 아이에게 때뜸,
운전면허 먼저 따라! 블라블라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
수시 떨어지고 정시까지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거기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는데요
조카들(시동생 아이들)이 공부는 안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구요
중, 고 애들 둘 다 학교는 거의 가지않고 축구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다가 또 저희 아들에게ㅠ
군대부터 다녀와라 얼른!
이러는 거예요
미치지 않고서야ㅠ
공부 다시 시작했다고 얘기했는데 군대가라니
진짜 왜 저러나 싶더라구요
아무리 공부 안해봤어도 쌩재수 결정한 애 마음이 어떨지 짐작을 못하는 걸까요?
게다가 나오면서 시동생 아이 둘에게 10만원씩
쥐어주고 나왔는데
고등졸업한 저희 아이에겐 십원한장 없더라구요
나이는 오십이 넘어갖고는
저런 사람도 있답니다
참, 이혼해서 명절에는 일주일씩 애 둘 데리고 시집에와서 먹기만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