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책임하다가 다늙어 친한척하니 오히려 이혼생각

저 맞벌이 평생하며 애도 혼자 키웠어요.

발 동동 구르며 살았고 마침 타이밍 좋게 이런저런

재테크 성공해서 어느정도 자리 잡았어요.

남편은 결혼 5년까진 생활비 가져다줬고

(프리랜서라 들쭉날쭉 300에서 1500사이)

그 이후로는 월120 정도 주다가 애들 성인되니

그마저도 핑계대고 슬금슬금 끊더라고요.

집안일 도와주는 거 없고 평생 작업실에 처박혀

취미생활하거나 게임하거나 둘중 하나..

가정 대소사 친정 시댁 저는 다 챙겼고

지금도 잘지내요. 시부모님은 인격적이고

저한테 미안함 뿐이시고요.

 

네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전 이혼할 용기 없고

남편 역시 이제와서 이혼당할까봐 엄청 몸 사려요. 

전 남편을 사랑하진 않지만  거슬리게만 안하면

그냥 이렇게 쭉 살수는 있어요. 아프면 서로 보호자

해주고 요양원 보내줄 정도는 됩니다.

서로 이정도면 참고 살수 있거든요 저는...

문제는..이제와서 남편이 다른 화목한 집처럼

알콩달콩 여행도 다니고 재미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말도 다정하게 하고 제 일상에 자꾸 침범하는데

전 무책임하고 돈 안줄때보다 지금 저에게 정붙이고

살자고 하니 오히려 더 이혼하고 싶어질 정도.

 

남편에게...그냥 하던대로 해...

살던대로 살자...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듯

서운해하는데..솔직히 기가 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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