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전지사등 소위 포용을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정리된 생각을 올리셨네요.
너무 공감합니다. 포용은 아무하고나 하나요. 그건 그냥 구태정치잖아요.
기대한만큼 실망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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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전 그런게 제일 맘에 안 들었어요. 포용을 한다고 하면서 이정현, 김한길 이런 사람들 등용설이 나돕니다. 한덕수도 마찬가지지요. 출신이 전라도니까 포용인것처럼 말했잖아요. 그게 무슨 포용입니까? 구태지요.
민주당도 그런 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포용 중요하지요. 그런데 해먹던 사람들이 또 해먹는 게 포용입니까? 총리했던 이낙연이 한 자리 더 하고, 홍영표가 국회의원 더 하는 게 포용인가요? 한물 간 정치인들을 끌어 안으면 서민의 삶이 달라집니까? 아뇨. 전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봐요. 친명이나. 반명의 구도가 아니라. 지금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들 중에도 무능하고 쉰내나는 사람들 있습니다. 친명만 하면서 연명하는 사람들 눈에 보여요. 그 사람들 계속 그러면 그거 쳐내는 게 혁신입니다. 새로운 사람들 끌어안는게 포용입니다.
1.가치를 기준으로. 보편적 가치에는 확고하지만, 전문적 디테일에는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야죠.
2.행태를 기준으로. 김대중의 인기를 이용해서, 노무현의 인기를 이용해서, 문재인의 인기를 이용해서, 이재명의 인기를 이용해서, 몇년 열광적으로 반짝이는 스타 정치인의 팬덤에 업혀서 지지자들에게 반짝 소구하려는 그런 태도가 보이는 정치인들은 솎아내야죠.
그래서 포용은 가치적으로는 폭넓게. 그러나 정치인들에 대한 검증은 심도 깊게 들어가야 그래야 더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이 되지 않겠어요?
포용 중요해요. 그러나 국민을 포용하세요. 정치인 여러분이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더 간편하게 해먹으려는 포용은 아니에요.
친명, 반명으로 나누지 마세요. 잠재적 대선후보들, 정치인들 수십명 인터뷰 해보니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합디다.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능력있는 정치인들은 더 해먹을 수 있도록, 능력있는 신인들은 쉽게 발굴될 수 있도록. 안에서는 열어주고, 밖에서는 밀어주는 그런 이질적 집단간의 포용이 중요해요. 끼리끼리 포용하는 건 포용이 아니라 유착입니다.
이를 악물고 포용하고, 이를 악물고 인내하고, 이를 악물고 품어 안으세요. 나나 내 주변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 애틋한 내 주변 정치인들이 아니라. 당신들이 전혀 모르는, 전혀 몰랐던 국민들을 포용하세요. 그게 진짜 포용입니다.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