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교사했는데 무슨 말이든 시작하면
장광설이에요.
얘가 간단히 수술 했다길래 안부 전화해서 수술은
잘됐어? 딱 한마디했는데
수술 받게 된 경위, 그 수술의 장단점, 입퇴원, 회복과정...이 모든걸 쉴새없이 말해요.
중간에 끊을 틈을 안주고 난 딱 두마디 던졌는데 어느새 30분이 지나있고.
지치지도 않고 늘 저래요. 만나면 계속 혼자 떠들고 강의식.
애는 괜찮고 생각이 비슷해서 속터놓을 사람이 귀한데 답답하고 보고싶어 만났다가도 저 놈의 대화스타일때매 힘드네요.
나는 어떤지 물어주고 그래야 대화고 친구 아닌가요?
다른 사람한테도 저러나 싶고
저럴때 뭐라고 커트해주면 좋을까요?
너무 글케 자세히 다 안알려줘도 돼.
좀 쉬었다 말해, 목도 아프담서
일케 말해도 잠깐 멈춤, 그냥 고고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