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인생 잘못 살았네요

사회생활은 잘 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가까운 친구가 많지 않아요.

제게 매력이 없거나 제 성격이 좋지 않거나 그런 이유일텐데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들어간 모임은 원래 목적 이외의 일에는 호응이 없어요. 예를 들어 독서모임인데 누가 여행 가자 해도 자기는 사정 있어 못가니 잘 다녀오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 이제는 아무도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아요. 다른 모임 보면 누가 뭐 하자 하면 척척 진행되는 걸 많이 보는데 제가 그런 모임에 속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연초에 휴대폰 연락처 정리하다가 이제 친구라고 부를만한 존재가 여섯 명 정도밖에 안남은 걸 알았네요. 그 중 둘은 외국 살아서 일년에 한두번 연락하는 정도이고 둘은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이고 나머지 둘도 제가 대부분 먼저 연락해요. 

말을 많이 하거나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오십 넘어 이렇게 사는 건 잘못 살았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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