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공백이 발생하는 시점은 초1부터다.
이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그럭저럭 다 봐준다.
초등학교를 처음 보내면 아이가 학기중에는 낮 1시 이후에 하교한다는 사실에 모든 부모들이 경악한다. 아버지가 전문직이나 5급이상 공무원인 사람들은 상관 없을 듯. 역시 아이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밥은 엄마가 해준다고.
반면 아빠가 그냥 평범한 월급쟁인. 엄마가 같이 벌어야만 하는 맞벌이 아이들은 대부분 돌봄교실 신청하는데 대부분의 학교가 온돌방 교실이 학교 전체에 한두 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떨어진다. 떨어진 맞벌이 부모들은 학원 돌린다. 울면서 태권도장 보낸다. 보내지 말라고? 아침에 도시락 싸서 출근 한번 해보기실. ㅋㅋㅋ
이런거까지 사교육 집계 넣지마라. 아이 돌볼 데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교육 돌린다. 낮 3시나 4시만 되면 어느 직장에나 아이 전화벨 울린다. 학원 잘 갔냐 버스 안 탔냐..직장에서 젤 바쁠 때인데 엄마들 운다.
이 정권 들어서 늘봄 한달길래(1,2학년 돌봄 공백 없앤다고)기대했는데 알고보니. 전정권 돌봄을 늘봄이라고 말 바꾼 거더라. 결국 학부모들 요구는 하나다. 학교 안에서 방과후(수학 영어 미술 음악 요리 체육 축구 과학)적성에 따라 하되☆☆☆☆☆☆☆☆☆☆☆제발제발 방학 때 공백 없이 아이들 데리고 있다가 밥좀 주라는 거다. 방학 때 점심 밥 좀 주라. 제발. 제발.
교직원들은 방학이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은 방학없으니 제발 방학에도 아이들 믿고 밥 먹일 공간 하나 달라는 거다. 돈은 주겠다. 월 30만원 지급할 각오 되어 있다. 근데 학교라는 공간의 원 주인은 교직원이고 교직원들 방학 못 뺏으니 그게 안된다는 거다. 하 돌겠다..늘봄을 해도. 아이 방학 때문에 휴직이랑 퇴사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