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모한테 큰아들 걱정좀 그만하라고 말해버렸어요.

결혼한지 30년 됐어요.

친정엄마 살아계실땐 명절마다 느네 엄마한테

갈거냐. 자고 올거냐 하더니

엄마 돌아가신지 7년째인데

돌아가신후로는 주차장까지 내려와서

차 창문안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집으로 갈거지.집으로 가는거지.

집에 도착하면 꼭 전화해라.

예상시간보다 조금만 늦으면 무슨일 났는줄

알았다면서 집이냐고 또 물어서 확인해요.

 

전부터 너무 짜증났었는데 이번엔 도저히

못참겠어서 말해버렸어요.

어머니 아들 데리고 친정갈까봐 그러시는거냐 

물었더니 남자 둘만 있으니까 가나 해서 

그냥 물어보는 거래요.

아니 제 남편 제 친정일에 전혀 신경안쓰고

신경쓸일도 없고 오로지 본인 집에만 

신경쓰고 사는데 자기가 언제부터 사돈총각을

챙겼다고 오지랖을 떠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아버지 결혼전에 돌아가셨고

미혼인 남동생 둘 있는데 직장생활하면서 

각자 따로 살고 있고 명절이라고 만나지도 않아요.

 

남편 성격이 같이 있으면 불편해서 

엄마 기일이면 저희 형제끼리만 만나고

같이 가자고도 안해요.

 

작은아들은 장인 모시고 살아도 되고 

큰아들은 죽은 장인 장모 추모공원에 잠깐 갔다 

오는것두 싫은거냐.

 

30년 동안 남편이 친정아버지 산소 딱 3번 갔고

7년전 엄마 장례치른 이후로 친정동네

한번도 안갔다.

엄마 살아계실때도 엄마생일. 어버이날 간적없고

제사음식 안먹는다고 아버지제사 한번도 안갔다.

엄마 투병생활 할때도 죽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었다.

 

엄마 장례때 시부모 오지도 않았어요.

뭐 딱히 서운하지도 않아요.

 

어머니 큰아들. 처가일에 신경쓰는일 하나도 없고 

앞으로도 신경안쓰게 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사시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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