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님께 귤 한박스 사드리려다..

부모님께 맛난 귤 사드리려는데

여기가 진짜 맛있거든요 (오프라인)

 

그래서 맛있는  귤이 엄청 싸다고 

부모님 생각나서 샀는데 낼 가져오겠다고 했거든요

(오늘은 다른선물 드리느라 손이 없어서..)

 

암튼 얼마냐 물으셔서

자신있게 5키로 만오천원 말씀드렸더니

(집앞 대형마트에는 2키로에 만오천원 막 이래서요

저는 엄청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말함)

근데 엄마는 어머 그거 비싼거네 하시며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엄마는 총각들이 하는 불티나(?) 과일채소가게서

10kg에 만오천원에 사드신대요

 

와 울 엄마 진짜..

어디서 저렇게 저렴한 귤  파는곳을 찾으셨는지

진짜 엄청나지 않나요?

저는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울엄마 윈윈~~!!

진짜 압승이예요 

이보다 더한 귤값은 대한민국에 없다~에

소중한 한표 던집니다

 

울부모님께 칭찬받기는

포기할라구요 ㅎㅎ

 

근데 한편으론 코끝이 찡했어요

우리땜에(형제자매가 꽤 많아요) 형편 괜찮으신데도

평생 저렇게 싼거 찾아 드시는게  완전 몸에 배셔서

늘그막에 비싸고 좋은거

아니 그냥 평범한거도 제대로 못사드시는구나..

그게 넘 맘 아프고

또 감사하고 감동되어서요

 

제가 원하는건

그냥 울 부모님이 달고 맛있는 과일 드셨으면 좋겠어요 그거 뿐.

10kg에 만오천원짜리 귤이면

분명 크고 투박하고 맛도 밍밍하니 덜하겠죠

 

갑자기 맘이 찡합니다..

엄마 미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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