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가족이 좀 많아요.
근데 명절에 못 만나면
다 전화해서 바꿔주고 하면서 통화해야 하고
그걸 영상통화나 스피커폰으로 할 때도 있고요.
예를 들면
남편이 시누랑 통화하면
저와 애들 돌아가면서 인사하라고 바꿔주고
제가 시누랑 통화하면 아주버님과 시조카 돌아가면서
바꿔주고요.
그런 문화인데
사실 가족적인 거고 서로 인사하고 잘 지내는 거잖아요?
근데 굳이 이렇게까지..?라며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제 문제인거겠죠?
아직도 시댁이 저에겐 어렵고 불편한 존재니
그들이 너무 가족적이게 친하게 지내는 게 싫은 마음
드는 게 제 방어기제일까요?
이 문화 속에 있으면 나만 이상한 사람인듯,
적응력이 부족하고 못난 인간인 것만 같아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시누가 제 아이에게
너 얼마 만에 할아버지 뵈러 왔어?라는 말
아이가 3개월 만에요~라고 대꾸하니
할아버지 뵈러 자주와야지~그게 뭐야~
라는데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잖아요?
시댁문화와 자책 사이에서 자꾸 마음이 무너집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과 맞지 않는 곳에 결혼을 한 것 같은데
벗어날 수도 없는데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자책도 많이 돼서 괴롭습니다.
따끔한 질책과 따뜻한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