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년.
시댁과는 한동네 살았는데
신혼 초 시댁과 불화로 시댁 방문 안한지 몇년 되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저에게 좀 심하게 행동하셨는데
남편이 제 편을 들었고
남편이 제 편을 들면 들수록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더 저를 막대하고 화내고 그랬었요.
시댁과 불화로 인해 남편과도 불화가 잦았어요.
시댁 비슷한 얘기만 나와도 싸움이 나고
이혼 얘기도 오가고 그러다가
시댁과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발길을 끊고 나서도 초반에는 여전히 남편과 불화가 지속되었지만, 노력하는 남편을 보면서 점점 평화가 찾아왔어요.
어쨋든 제가 발길을 끊은 뒤
남편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던 시댁에 발길을 끊고
무슨 날일때만 가더라구요.
시댁에선 그제야 저와의 화해를 바랬지만
시댁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평화가 깨질 것이 두려웠어요. 행복해야할 신혼 1년이 온통 시댁과 남편과의 불화로 얼룩져 있거든요.
남편이 강력히 원해서 시댁과 먼 곳으로 이사도 갔어요.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지만 다행히 근처로 이직도 했구요.
이제 이런 명절에는 친정만 다녀오고 나머지 휴일은 푹 쉬는 것이 루틴이 되었어요.
남편은 언젠가부터 시댁에 아예 발길을 안했어요.
전화통화는 자주 하는 거 같던데 방문은 1년에 한두번?
명절에도 거의 안 가더라구요.
문득 문득
나는 평화롭지만 남편은 어떨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화롭게 계속 살아도 될런지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