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어요.
정말. .남편에겐 질릴대로 질리고 지칠대로 지쳐서 사람에 대한 아쉬움은 헤어지고 나면 단1도 없을거라고 확신할만큼 애정이 없습니다.
그동안 바람도 여러차례 피우고 유흥업소에 간것도 여러번 걸리고 도박도 당당히 하고 수입도 딴주머니 찼다가 걸리고 결정적으로 가정에 애정이 없어요.
아이들 어릴때 놀이동산이며 어린이날은 거의 저 혼자 아이들 데리고 다녔고 주말에도 회사핑계대고 평일과 같이 오전에 나갔다 좀이른 저녁에 들어 옵니다.
저와는 대화나 소통 자체가 안되고 벽보고 얘기하듯 식사중 대화하다가도 제 얘길 안듣는것 같아 중간에 말을 멈추어도 이야기가 끊긴것조차 모르고 말을 왜 하다 마냐 묻지않고 식사하며 티비만 볼 정도로 대화 소통이 안되는 사람이예요. 차 타고 이동중에도 제가 일상적인 무슨 말을 해도 제 얘기는 남편의 그 어떤 대답이나 추임새 하나 없이 그냥 허공에서 그냥 답 없이 먼지 처럼 사라지는 날도 한 두번이 아니예요. 이런 사람과 30년을 살았는데 이제 더이상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구체적으론 언급하기 조심스러워 말씀은 못드리지만 시댁의 어떤 상황이 남편 제외한 시부모 포함 시누들.시누 남편도 다 저와 같은 맘이고 제일 큰 피해자가 저라서 다들 저를 다독이는 상황에서 남편만 저를 이해못하는 사람취급하는데 이렇게 남보다 못한 이 사람과 이혼하고 싶으나 결정이 쉽지 않은 걸림돌이 있어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남편 모르는 부모님께서 주신 돈 3억 정도가 제 명의 계좌에 있는데 이것도 이혼하게 되면 다 밝혀져서 나눠야 한다는게. .시댁에서는 결혼때 거의 도움 받은것도 없이 저희 힘으로 맞벌이 하면서 겨우 10억도 안되는 빚이 있는 자가1채가 재산이 다인데. .저렇게 애정 1도 없는 사람에게 부모님이 고생하셔서 번 돈을 나눠 주는게 너무 싫어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혼하게 되면 남편은 월급을 받기에 따로 현금은 없고 집 한채만 남편 명의고 정년퇴직하게 되면 연금이 나옵니다.저는 부모님이 주신 남편 모르는 3억 있습니다.
남편과 이혼하게 되면 남편 명의의 집 반씩 나누고(대출금 제하면 각 3억 정도밖에 안될것 같아요) 부모님이 주신 3억은 있어야 제가 살 전세라도 얻고 곧 환갑인 제가 일하는건 한계가 있으니 많은 돈은 못벌어도 소소하게 벌이를 해도 노후까지 그나마 덜 걱정할것 같아 자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만약 부모님께서 주신 제명의 계좌에 있는 3억을 나누게 되면 이제 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저는 노후가 걱정이 되어 이혼 결정에 갈등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딱 제가 할 도리(밥.세탁.청소.시댁일)만 하고 무시하고 사는게 나을까요?
평생 외도와 도박, 거짓말,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에 대한 불신과 믿음이 없는 이 사람과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너무 괴로워요. 그래도 참고 살아온건 안정적인 직장과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혼 자녀라는 상처를 남겨주는게 미안해서 참았는데 이제 아이들도 대학졸업반이라 어릴때보다 제 중심에서 이혼을 고민하게 되네요.
어떤 결정이 제게 조금이라도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