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쇼핑 극혐함.
필요한거만 사서 평생 쓰는 스타일. 총각때 쓰던 스테이플러 아직도 씀.
가끔 메이커 옷이라도 사주면 자긴 이런거 필요없다며 난리남.
본인은 물건에 대한 욕심이 제로라고 항상 말함.
다이소에 난생 처음 간 남편.
말그대로 리터럴리 눈 돌아감.
불러도 집중하느라 대답 안함.
다이소 장바구니 가방을 소중히 들고 자꾸 없어짐. 나중에 찾는거 포기했음.
그 연세에 문구류에 꽂힘.
생전 안쓰던 자를 뭘 살까 고민하고 3천원짜리 플라스틱 서류 보관함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바구니에 3개나 마구 담음.
갑자기 칠판이 필요하다며 구입함. 집에 와서 못질까지 하며 걸어놓고 뿌듯해하고 있음.
공부방 오픈 하심?
지금 보니 To Do's 이렇게만
써놓았음. 당장 할 일은 없나 봄.
인주가 집에 있는데 또 삼.
(평소에 색이 맘에 안들었다고 함. 나 ???????)
포스트잇,방향제,차량에 놓는 전번 스티커, 글씨 지우는 하얀색 펜등 정신없이 구입함.
총 금액 26,000원 나옴.
담주에 또 오겠다고 함.
교보문고에 갔으면 플라스틱 서류보관함 하나가 26,000원 이었을거라며 혼자서 한없이 뿌듯해함.
너무 만족스런 쇼핑이었다며 책상에 하나하나 문구류를 배치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음.
다이소는 진짜 사랑인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