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버지가 이번 설에 증여해 주신다는데

이번 설에 만나면 남동생과 저에게 각각 오천을 주시겠대요 지난 번에 이사할 때도 제가 우겨서 이사하는데 어쩔 수 없이 아빠 도움 받느라 남편 이름으로해서 돈 주셨거든요 증여세 냈고요

이번 설날에 다 모인 앞에서 주시려는 거 같은데

저는 증여를 남편이 아는 게 싫어요

아버지가 남편한테도 일년에 세 번정도 백만원씩 봉투 주시는데 보면 비싼 식당가서 써 버리고 꽁돈느낌으로 막 쓰려고해서 이제 제가 그봉투 압수하거든요 애한테 드는 돈이 얼만데.. 아버지가 옛날에 증여해준 상가 월세를 다 쓰고 있는데 고마워하지도 않고 모르는 척 해요. 자기가 돈 벌어오는 것만 아주 힘들고 대단한 것처럼..

전에 어떤 얘기하다 시모 유일한 몇 억 집을 남편 형제 셋인데도 자기는 당연 받을 게 있고 저보고는 친정재산 그거 너 앞으로 올지 어떻게 아냐고 비웃더라고요? ㅎ 몇십억이 넘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열등감인가? 우리 집에서 돈을 도와줘도 그때 뿐이고 자기가 능력되고 잘 버니 아쉬운 거 없다는 식이라서 그 말 듣고 난 이후로 정이 뚝.. 남편놈은 신혼에 임신했을 때 바람 일년 동안 피고 걸려서 제대로 태교도 못 하고 우울하게 몇 년 미친년으로 산 세월도 있어서 갚아주고 싶은데 살다보니 더 정 떨어져서 돈은 절대 주기 싫어요

시가는 개털이고 홀시모도 생활비도 이사람이 책임지고 시형제들도 당연히 남편한테 받기만 해요 근로소득으로만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니 집한채 전부고요

이번에 아빠가 뭔가 공표식으로 돈을 나눠주시려는 거 같은데 따로 남편 모르게 하는 게 좋겠죠 앞으로도 계속 그러실 거 같아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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