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응급실에서 눈이 마주친 꼬마 아이

몸이 아파 응급실 왔어요

대기 6시간해야한다길래 하염없이

아픈 몸으로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빨강구역에서

누군가 하는 말이 들리더라구요

그동안 고마웠어.. 잘 가..

옆을 돌려보니 초록색 백이 카트에 실려나가고 있고 

그 앞에 40대 중반 정도의 아주머니와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아들이었습니다

아주머니와 아들이 똑같이 생겨 모자 관계라는게 

한눈에 봐도 알아차릴정도였구요

 

아들의 슬픈 눈과 저와 3~4초 정도 마주쳤는데

그 순간 저도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없는 세상

이번 일로 상처도 받고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거 같은데

어찌 이겨낼지...

한참 어리광도 부리고

부모님께 매달려보고

의지할 나이일텐데...

 

누군지 전혀 모르는 아이지만

꼭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