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누군가의 챙김을 못 받는 사람...

아파서 몇일전부터 밥도 제대로 못 먹어요.

배는 고픈데 입맛이 하나도 없고 뭘 먹기가 싫어요.

커피랑 약 먹을때 물 빼고요.

보통 가족중에 아파서 밥 못 먹고 누워있고 힘들어하면 뭐라도 사다주거나 챙겨주거나 하지 않나요? 말이라도.

자식은 뭐 아직 생각이 덜 컸고 어리니까 그렇다 치지만.

나는 남편이 밥 못 먹고 아프고 이 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 있으면 걱정되고 뭐라도 먹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것 같거든요. 아무리 사이가 별로라해도.

오히려 아픈 나한테 챙김을 받을 사람들 뿐 이네요.

애는 좀 이따 학원 가는데 밥 먹여 보내야죠.

가족들 걍 굶게 둘까요.

아프고 못 먹어서 기운도 없는데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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