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30대) 회사 계약직 (역시 30대 미혼) 만나다 들켰습니다.
회식에서 눈 맞아 바로 그날 전번 주고 받고
일 바빠 2주 기간 후에 2달 넘게 단둘이서 만났다는데 (일주일 1-2번 만났답니다. 수시로 전화하고 메일 주고 받고)
손도 안 잡았답니다.
메일에는
'너와 얘기하고 너의 감촉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래놓고 택시 탈 때 팔 잡아준 게 전부라는데.....
남녀가 술 마시고 밥만 먹으면서 그렇게 만날 수 있나요? 전화비는 평소의 3배 이상 나왔습니다. 들킨 것도 그 여자가 아침에 메시지를 보낸 걸 제가 봤고 그 전부터 뭔가 신난 게 이상해서 관찰 중이었습니다.
자긴 그냥 연애감정이 좋았을 뿐이고 자기를 좋아해줘서 행복했답니다. 술 마시고 얘기하는 게 좋았고 회사에서 문제될까 무섭기도 했고 그 여자가 원하지 않는 거 같아서 신체적 접촉은 아예 생각을 안 했다는데, 그게 가능한가요?
그냥 몰래 만나는 거 그걸로 재미있었답니다. 그만 두려고 했고 죄책감도 커서 끝나가는 과정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안 들켰으면 아마 계속 만났을 거랍니다.
아주 펄펄 뛰면서 아니라는데 못 믿겠어요. 믿자 싶다가도 또 바보되는 거 같아서 짜증 나고.
그 기간이 엄청 바쁜 시기였어요. 새 프로젝트 들어가고. 그 와중에 남자가 비싼 밥 비싼 술 사주면서 그게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