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님 욕좀 할게요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저 욕좀 할게요.

 

저희 엄만 지금 60대시고 전 40대에요. 

저 무남독녀인데 저희 엄만 저 아주 어렸을때도 손한번 잡아준 적, 껴안아준적 없어요.

아주 어릴때 아빠 귀가 말랑말랑 촉감이 좋아 아빠 귀 좀 만졌다고 엄마한테 호되게 등짝 맞고 너무 놀래서 그후론 아빠도 엄마 몸도 절대 손댄적 없어요. 물론 그들도 절 안아주지 않았어요. 

저 전교 1등 수없이 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딱 과외한번 받았어요. 근데 2개월하고 학원비 연체되어 학원선생한테 애들앞에서 쿠사리먹고 제가 그냥 안다닌다했어요.  엄마는 문제집사게 돈달라하면 엄청 짜증냈어요.

 

대학을 생각보다 잘 못갔어요. 수능망쳤거든요. 그래도 남들눈엔 손꼽는 대학인데.. 서울대 못갔다며 아빠가 너같은 건 나중에 사회부적응자나 될거라 했어요. 엄마는 쪽팔리게 똥통 대학이나 간다했죠. 등록금 아깝다며.

두분다 고졸이에요. 나중에 세월지나 왜그랬냐 물어보니, 공부 워낙 잘해서 서울대는 당연히 갈줄 알았다했고, 그리고 똥통대학 보내느니 내가 알아서 알아봐서 하버드 갈줄 알았는데 안가서 실망했대요. 

석사도 아니고 학부 하버드요 ㅎㅎ

학비나 생활비 대줄 수는 있었냐니까, 너가 정말 잘하면 장학금 받고 갈 수 있었을텐데 애가 독한게 없어서 못했대요. 

 

농담같지만 진짜 저랬어요.

 

제 부모님 지금 70/60대신데 50대부터 일 안하시고 노세요. 저더러 니가 성공했음 한달에 200은 달라했을텐데, 성공못해서 70정도만 받을까한다 했어요.

 

저희 엄마 저 어렸을때부터 자기 열받음 머리통 따귀 맘대로 갈겨댔거든요. 방구석에 몰려 발로 밟힌적도 있어요. 스물일곱에 회사 다닐적 저더러 말대꾸한다며 머리커서 안맞으니 요즘 간이 배밖으로 나왔지라 했어요. ㅎㅎ 저에게 엄마는 학폭 일진같았죠. 근데 서른넘어 어느 순간부터 내새꾸 딸랑구 사랑해❤️ 라며 카톡보내요 ㅎㅎㅎ어색해서 답안하면, 차가운 딸이라며 비난하죠.

 

전 등짝을 엄마 발에 밟힌 기억이, 그 촉감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아직도 제가 뭘 그리 맞을짓했는지 모르겠어요.

 

사소한 말다툼으로 제가 부모에게 연락안한지 1년됐어요.

근데 부모님도 저에게 어찌 사냐 문자한통 없는데,

저.. 매일밤 스트레스받는데, 속마음 글 다써서 카톡보내볼까요? 

 

참고 연락만 안하자니 넘 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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