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제 어머니는 평생 공무원의 아내로, 남편이 하늘이라는 자세로 살아오셨던 분이세요.
당 이름이 뭘로 바뀌든 국민의 적의 전신을 찍어 오셨지요.
저랑 동갑인 김맹신을 제가 아무리 욕해도 너보다 낫다(저 S대 출신 전문직) 하셨고,
이번 내란 사태에서조차 '오죽하면'이라 하셨어요.
그런데, 어제 개산책시키는 김맹신 사진을 보시고 나서는 달라지셨네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요.
남편이 잡혀갔는데 개새끼 데리고 산책할 정신이 어디 있냐면서
노발대발하셨어요.
저런 여자한테 세뇌당한 놈도 똑같다 하시네요.
아마 선거가 있으면 또 국민의 적의 후신을 찍으실 걸 알지만,
그래도 제 어머니의 입에서 욕이 나오는 걸 듣는 것만으로도 약간은 후련합니다.
돌부처도 돌아 앉히는, 개산책의 효과네요.
그게 나비효과가 되어서 우리 어머니, 투표도 좀 달리 하시게 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