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에 겪는 현타
친구가 뭘까요
돈빌려달란 이야기 안 하고
각자의 경제력에 상관하지 않고
만나면 반갑고 각자 삶을 인정하고
맛있는거 먹고 공감가는 대화하고 놀고
그게 친구 아닌가요?
근데 제 친구는
친구한테 돈 빌리지 그럼 어디서 빌리냐
(돈 빌려달란 적은 없음)
누구는 경제력이 좋고 누구는 안좋지 않냐
누구는 성공했고 누구는 안하지 않았냐
돈 많은 사람이 밥 사야지
그러는데
돈 가지고 부담주면 안 되는거 아니에오?
스스로 빌려주고 나눠주는 거야 본인 마음인데
옆에서 너가 써라써라 하는 건 우정에 금가는 소리 아니에요?
서민인데, 앓는 소리 안 하니까 부자로 보이는 건지
친구들 앓는 소리할 때마다 들어주니까 쉬워보이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