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늘 이중잣대인 남편2, 취업결정 후 괴롭힘 다시시작.

얼마전에 이중잣대 남편 글 올렸었어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953265&page=1&searchType=search&search1=1&keys=%EC%9D%B4%EC%A4%91%EC%9E%A3%EB%8C%80

 

제가 오랜기간 가스라이팅 당해있어서 그런지
많이 무기력해져있고, 판단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정말 말도안되는 상황이라고 입을모아 말해주셔서
눈물나게 감사하고 힘이나더라구요.
늘 내가 항상 옳고 너는 항상 틀렸다. 
너가 이상해서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늘 이런말만 듣고 살다가..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맞다고, 너 이상한거 아니라고 얘기해 주시니
정말 얼마나 고맙고 또 고맙던지요.

12년만의 재취업이 확정되고나서, 저는 기쁘기도 하고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제가 일을 한다고 하니
(남편이 제가 구직활동 하는거 알고있었어요. 계속 면접보러 다니는것도 다 알고있었고)
심기가 매우 불편하시더군요. 


남편) 너 이제 출근하게 되면 어쩔거야? 아침에 애들 몇시에 나가? 
나) 여덟시반 정도. 
남편) 그럼 너는? 
나)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 7시반쯤 나갈거같아.
남편) 그럼 애들 어쩔거야? 
나) 아침에 일찍 깨워서 아침에 먹을거 식탁에 챙겨놓고
먹으라고 하고 나와야지. 가방은 자기전에 다 싸놓고 자고
애들 나가기까지 시간 있으니까, 옷입고 가방들고 몇시에 나가라고 하고
나가는 시간 맟줘서 전화해서 잘 나갔는지 확인해야지.
남편) 첫째가 잠이 많아서 아침에 일어나는거 힘들어하는데
그럼 걔가 너가 깨우고 나갔는데 다시 잠들면 어쩔거야?
너 일하는데 애들한테 피해주는거 어떻게 할거냐고??
나) 아니 왜 이걸 피해준다고 얘기해. 내가 일하게되면 당연히 영향이 안갈수 없겠지만
최대한 영향이 덜가게 해야지. 그리고 애들도 이제 3월이면 3학년, 5학년이야.
애들이 좋아하진 않겠지만, 그정도는 할수있는 나이가 됐어. 3살, 5살이 아니잖아. 
남편) 야 이집에서 너 일하는거 원하는사람 아무도 없어.
니가 니욕심 채우려고 이기적으로 일하겠다고 하는거야.
너 이기적이고 뻔뻔해. 니 욕심 채우려고 가족한테 피해주는거야.
나) 피해준다고? 내가 일하는게 피해주는 거라고? 내가 이가정에 가해자니?
남편) 그럼 가해자지. 너 니 욕심때문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데 일한다고 하는거고
너 이기적이고 뻔뻔해. 가족한테 피해주는 가해자야.
나) 그래? 그럼 워킹맘들은 다 가족들한테 피해주는 가해자야?
이기적이고 뻔뻔한 나쁜년이야?
남편) 다른집들은 다른 사정이 있겠지. 우리집에선 그래. 너 일하는거 아무도 원하지 않고
너는 이기적이고 뻔뻔한거고, 가정에 피해주는 가해자야!!!

 

내가 일하고 싶어했던거, 내가 자아가 강하고 성취가 중요한 사람이라 
그런거 분명히 있어. 나는 아내고 엄마지만 내인생도 조금은 있었으면 했어.
가정 너무 소중하고, 애들 당연히 내인생의 일순위지만
내인생도 조금은 있길 바랬어. 그리고 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내 인생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본적 없어. 
사회의 일원으로 어디엔가 필요한 사람으로 살고싶었어. 
그래서 다시 일하고 싶었어. 근데 절반은 그런 마음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 그만두고 살림하고 육아하면서 당신이 나를 너무 무시했어.
나는 일하는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맞춰야지
내가 너한테 화내고 함부로 해도, 나는 일하러 나가야 되는 사람이니까
편안하게 잘수있게, 편안한게 출근할수있게 니가 내 비위맞추고
마음 편할수있게 달래고 다독여야지. 그게 니 역할이잖아!
내가 돈벌어 오는걸로 생활하잖아. 내가 돈버니까 너는 나를 대접해야지
나는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사람이야. 
돈버는걸로 너무나 유세하며 살았고, 조금만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어도
니가 집에서 하는일이 뭐냐며 무시했고 피곤해서 자고있는 사람 
아무렇지 않게 깨우면서도 너는 낮에자면 되니까 나는 너를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언제든 내 필요에 의해 너를 깨워도 된다. 나 출근하고 나서 너는 그때 자면 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애들 낮에 학교가고, 당신 출근한 시간에 도서관 간것조차
도서관가서 에너지를 쓰면 퇴근후 집안에 지장이 간다. 
그러니 너는 가족들한테 피해를 주는거다. 라고 주장하며 집안일 다하고
아무도 집에없는 시간에 내 할일 하는것조차 나는 늘 죄지은양 비난받았어. 
그리고 매번 싸울때마다, 내말 안들을거면 이집에서 나가!!
내말 안들을거면 생활비 끊을게!! 내말 안들을거면 나가서 돈벌어와. 돈내놔!!
이 소리를 밥먹듯이 해대는 너한테. 그런얘기 듣는거 너무 싫어서
너무 치욕스럽고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나가서 일해야겠다. 
나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 저런소리 더이상 못하겠지. 하는 마음이 절반이었어.
근데 이제 겨우 12년만에 집안일 육아만 하다가
이제겨우 일하러 나간다고 하니까
내가 일하러 나가는건 가족들한테 "가해" 하는 일이구나.
아무도 내가 일하는걸 원하지 않는 이집에서.
(엄마가 일하게되면, 등교도 니네혼자 해야되고 집에와도 엄마가 없을거야. 엄마가 일 안했으면 좋겠지? 라고 남편이 물으니 애기들은 당연히, 응 엄마가 우리랑 같이 있으면 좋겠어. 라고 했어요.)
내가 일을하는건 이기적이고 뻔뻔하고 나쁜년이구나.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 인거구나.

 

어쩌면 이렇게 이중잣대니
니가 일하는건 가족을 위해서 하는 숭고한 "희생"
내가 일하는건 이기적이고 뻔뻔한 "가해"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일하는 모든 엄마들은 이기적이고 뻔뻔한 나쁜년이고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 입니다. 
그러니 가족들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서 사십시오. "

(저보고 가족들한테 미안해하고 일할수 있게 허락해줌에 고마워해야 되는거라고 했어요)

 

이렇게 당신직장 워킹맘들한테 다 말하라고
당신은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사실이라고 나한테 주장하니까
당신의 그 주장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을테니까
만만한 나한테만 그런말로 비난하지 말고
당신직장 워킹맘들한테 그렇게 다 말하라고. 
그분들도 그말에 동의하면서 본인은 이기적이고 뻔뻔한 나쁜년이 맞고, 가정에 가해자이고
가족들한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서 살고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하면, 나도 내 생각이 잘못된건지 다시한번 고려해보겠다고
그랬더니 자기 직장가지고 협박을 했다고
너는 완전 양아치라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내가 직장을 다녀야 돈도벌고, 그래야 그걸로 생활하고 애들도 사는건데
직장가지고 협박을 한다고 너는 세상 양아치라고
너 밑바닥이 이정도냐면서 아주 저급한 사람인양 취급하네요.

 

이걸로 한참을 싸우다가 이혼서류 내기로 얘기가 되서
서류 출력해서 법원까지 갔어요. 아침에 깨우더니 법원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다깨서 택시타고 얼른 갔는데
막상 가더니 커피한잔 마시겠다. 계속 미적미적 거리더니
결국 혼자 법원밖으로 나가서 안들어와요. 
자기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그냥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왜??? 와보고싶었으면 혼자 오지 왜? 
자는 나는 왜 깨워서 데려와? 안그래도 당신때문에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깨워대고, 앞에놓고 계속 집에서 담배펴대고
밤새도록 잠도 제대로 못자고 괴롭힘 당하고, 담배연기만 잔뜩 마셨는데
잠도제대로 못잔사람 깨워서 법원가자 데려와 놓고
그냥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서류는 못내겠다고??

 

자기는 이혼 안하겠다. 나는 이 집에서 못나간다
애들때문에 나는 이혼못한다. 앞으로 그냥 조용히 지내겠다
이딴 소리 주절거리면서 집에서 버티고 있어요.
저는 애들을 두고 나가는건 포기한 상태이고
(이혼시 불리하다고도 하고, 애들이 너무 불안해하고 울어서 
니네 두고는 아무데도 안갈거라고 약속했어요. 가더라도 다 정리하고 니네랑 같이 나갈거라고)
그래서 지금은 남편은 거실에, 저는 안방에 자리잡고 지내고 있어요.

 

매번 이혼하자! 서류 가져와라! 외쳐대기만하고
이번에도 역시나 자기는 이혼은 못한다고 하네요.
그렇겠죠. 발목에 족쇄 채워놓고 자기 필요 다 채워주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핍박하고 괴롭힐 상대가 필요한 것일 뿐일테니까.

 

이사람과 이혼하려면 정말 소송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집에 살면서 이혼소송을 한다는게. 아주 어려운 일일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정말 인간답게 살려면 이혼을 해야만 인간다운 삶이 가능할것 같아요.

집에서 가까운 가정법원은 양재역에 있는 서울가정법원 입니다. 
이 근처에 있는 변호사 아무나 찾아가면 될까요?


저는 남편의 이러한 여러가지 면들이 너무나 유책사유라고 생각하는데
이혼이 성립이 되겠죠? 저는 지금 엄청난 정서적 학대를 받고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나 서울가정법원 근처의 변호사 추천해 주실수 있으면
너무 감사할것 같아요.

 

또한번 너무 답답한 고구마글 죄송합니다. 
정말 인간답게, 평화롭게 사는 삶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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