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께서 올해 87세시고
지방에서 혼자 사세요
자식은 1남3녀인데
그나마 가까운곳엔 아들이 살고
엄마집에서 1시간30분 거리.
세딸들은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어요
참고로 경제 사정은 다들 비슷하고
첫째 둘째는 전업주부이고
세째아들과 막내딸은 직장을 다닙니다.
얼마전에 친정 엄마께서
허리협착증땜에 계속 드시던
진통제 부작용으로
갑자기 급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으시고 입원중이세요(다행히 투석할 정도는 아니구요)
그래서 전업인 첫째,둘째딸이
서울에서 ktx로 3시간거리인
친정에 내려와서 간병중입니다
처음엔 기력이 떨어진거라 생각해서
집에서 1주일정도 케어하다 안되어
응급실통해 급성신부전을 진단 받고
병원 입원해서 5일째입니다
첫날엔 세째 아들이
이틀째는 막내딸이 하루씩 입원실에서
간병을 하고 갔어요
그담부턴 24시간 첫째와 둘째딸이 보살피고 있구요..
남은 입원 기간도 전업인 첫째와 둘째딸이
간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입원 이틀이 넘어가면서는
연세가 있으셔서인지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내기도하고
섬망 증상땜에 저희는 밤에 통잠을 2시간이상 못자고 있는 상태다보니..
전담으로 간병중인 첫째와 둘째딸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치고
각자집 살림도 챙겨야해서 주말인
2박3일동안
셋째 남동생이 금요일
토요일은 막내여동생에게
부탁을 하고 서울 각자집에 다녀올 계획인데
막내딸이 토요일 1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일요일 아침 8시30분 출발이라해서..
저희 병원 도착 시간에 맞춰서
저녁 시간에 올라갔으면 하고
부탁을 하니
담날인 월요일 출근땜에 본인도 힘들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첫째랑 둘째언니에게 짧게는
2~3일씩 아니면 좀 더 간격을 두든지해서
각자의 서울집에서 교대로
왔다갔다하며 간병하는게 낫지않냐는
얘기를 하니 저희 입장에선 사실 황당합니다
워킹맘이라 힘든건 알지만
사실 돈벌어서 친정엄마 용돈 드리는것도 아니고 자기 살림에 쓰는건데
자기는 친정엄마 케어에서 열외라는듯이
생각하는것 처럼 들려요
전업이라는 이유로 아프실때마다
첫째 둘째가 항상 내려와서
1주일씩 케어를 하고 올라가곤 했는데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구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엄마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건 맞는데...
전업인 자식들만의 의무는 아니지 않나요?
다른 분들은 친정부모님 간병은
전업들이 전담하시나요?
아님 어떤식으로 나눠하시나요?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