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10555
한은, 계엄 후
RP
매입에
47.6
조원
팬데믹 때 연간 총액보다 많아
작년 연간
106.1
조로 사상 최대
野 정일영 “尹, 경제 발목 부러뜨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
RP
) 총액은
47
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
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2
월 한 달 동안
47
조
6000
억원 규모의
RP
를 매입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
년 한 해 동안의 매입 총액(
42
조
3000
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한은은 지난해
1~11
월 이미
58
조
5000
억원의
RP
를 매입했다. 이로써 연간 매입액은 사상 최대인
106
조
1000
억원이 됐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경우
RP
매입을 통해 단기 원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밤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이튿날 오전
RP
를 비(非)정례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해 상환 후 잔액의 일평균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살펴봐도 계엄 사태 여파가 상당했다는 게 정 의원 지적이다.
지난달
RP
잔액 평균은
14
조
9000
억원에 달해 직전 최고였던
2020
년 6월의
14
조원을 훌쩍 웃돌았다.
정 의원은 “내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악영향이 코로나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경제의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