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186에 78kg 메디컬학과 올해 본3 올라갑니다. 어렸을때부터 겁이 많고 기질이 보드랍고 맘이 약해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본인이 주도하기보단 항상 남이 하자는대로 끌려가는 스타일이예요. 친구들 좋아하고 노는것 좋아하는데 여행도 친구들이 계획, 기자하면 따라가고 주도적으로 뭘 해서 이끌어가진 못해요. 몇번 다녀보더니 본인이 계획 짜서 동기 형이랑 여행도 다녀오고 하긴 해요.
외모나 키, 학벌 다 괜찮은데 자신감, 지존감이 낮고 겁이 너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더 소개팅을 손사래 치는것 같아요. 친구들이 여친 소개 해 준다해도 싫다 하고 술자리에 여자친구들 데려온다하면 못 데려오게 하다가 다른 지역에 있는 친한 친구가 과 동기 여자를 얼마전 소개해줬는데 4~5시간 놀고 헤어졌다네요. 본인 말로는 너무 기가 강해보이고 완벽주의 같아 자기랑 안 맞다고. 본인은 귀엽고 순한 강아지같은 여자가 좋다고 하는데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아예 똑 소리나는 쎄 보이는 여자는 선부터 긋는듯한 느낌... 소개팅 한번 해 봤으니 담에는 좀 더 잘 상대할 수있을거라고 웃으며 얘기하는데 친구들 여친 생겨 크리스마스에 놀 친구없다는데 울 아들은 없으니 맘이 좀 그래요 ㅠ 요즘은 PT받고 몸 만든다 하고 있는데 생각하는것이 너무 단순하고 또래보다 어리고 남성성이 부족한가싶어 걱정입니다. 본인이 외모적으로 몸매까지 채워지면 여자한테 인기 있을거라 생각하는건 아닌지...그 자신감 생긴 후 소개팅도 하려고 할려나 싶어요..
어려서부터 착하고 순한데 왠지 애기같고 같이 놀면 재미있는 친구는 아닌 느낌은 있었어요. 제가 강압적으로 휘두르고 일방적으로 끌고가며 키워서 타고난 겁많고 소심한 성격이 더 강화돼서 자존감, 자신감이 낮아진것 같기도해서 미안해요. 더 많이 아이 의견 존중해주고 못해도 스스로 하며 시행착오 겪게 해주며 자신감 많이 키워주는 방식으로 양육할걸하고 후회되네요ㅠㅠ 이러다 환자들에게도 소심한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대할까봐 걱정되네요 ㅠ 공보의 대신 현역으로 가면 좀 나아질까..별 생각을 다 해 보네요. 과거 양육태도에대한 후회와 아들의 자존감 문제로 맘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