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식가 남편 마지막 반찬 써요

결국 반찬 다 먹어 또 해요

 

물미역 한 묶음 사서 초고추장에 무쳐줌

꽈리고추랑 멸치 꽈리고추 멸치볶음

계란 4개로 계란찜

가는 멸치랑 무랑 채 썰어서 볶아 무채나물

오징어 두 마리 오징어 볶음

황태국 콩나물 계란 두부 넣어 끊여줌

 

아까 한 냄비 된장찌개만 남아서 제가 밥 말아 먹어서 국도 다시함

 

남편 고기 이야기 하시는데

육식고기는 안 먹어요

생선도 오징어 황태 굴 이런것과 회 정도 먹지 안 먹고 두부 계란을 진짜 좋아해요 

어릴적 외할머니랑 엄마랑 살았는데 그런것을 좋아하셔서 육류보다 두부 계란  야채를 많이 먹어 그런가봐요

 

여하튼 저는 이리 반찬을 하며 살아요

하기 싫은데 맞벌이는 안 했어요

편히 살았고 나가 돈버는 것보다 편하다 하며 하지만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 많으니 예전보다 힘들어요

 

자식들이 사교육을 많이해서 공부를 둘다 잘 했어요

명문대 들을 다 다니는데

애들 머리도 좋았지만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 어릴적에 집을 도서관처럼 책을 사 주고  둘다 전사고를 다녔는데 돈이 진짜 많이 들어서 남편덕이라 생각해요

 

그 남편이 은퇴시기에 이리 힘든데 나쁜 남편은 구박 받을 수 밖에 없겠다 싶어 적어 보았어요

 

예전에 은퇴한 언니가 남편이 건강프로보고 저녁 안 먹는게 좋다고 했다며  앞으로 저녁 안 먹겠다 남편이 그래서 살것 같다며 그리 좋아한 이유를 지금은 알 것 같네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 밥상은 그만 적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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