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맘으로 경상도 김치 특징 알려드릴께요.
일단 대구지역의 특징을 알면 왜 그런 김치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쉬울거예요.
대구가 분지라 엄청 덥잖아요. 대프리카 라는 별명을 가질만큼....
그래서 김치를 다른 지역보다 배추를 오래 절이고 멸치 액젓 한가지로 고추를 굉장히 빡빡하게 해야
따뜻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어요. 어느정도냐 하면 잘만 두면 한여름에 이런 김치 슬슬 양념 좀 털고
물에 밥말어서 먹으면 꿀맛이예요. 그때까지 배추가 쉬지 않을 정도로 짜고 텁텁하게 만들어요.
엑젖을 많이 넣는 관계로 비리지 않게 하기 위해 따로 앶젓을 달여서 넣기도 해요.
서울처럼 무우채 많이 넣고 새우 넣고 야채 듬뿍 넣는 것은 겉절이식으로 한달안에 먹을 수 있는 용도로
따로 담는 경우가 많고요.
만약 서울 경기식으로 좀 묽고 야채 듬뿍 넣어서 김장하면 냉장고가 작았던 시절 밖에 놔둔 김치
한달안에 김치통 폭발해요 저 어릴때 땅에 묻기도 했는데 그때 묻었던 장독 비닐이 늘 부풀어 올라 있었어요. ㅎㅎㅎ. 짠김치 싫어했던 친정이라 날씨 따뜻했던 해는 김치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폭발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안동쪽이나 포항쪽은 조기나 생태 같은 것들 넣어서 김치가 시원하게 만들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