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서 걷는건 이제 꿈도 못꾸네요
개모차에 물주머니 방석 놓고 앉아
패딩으로 꽁꽁 감싸서 나가면
꼼짝도 않고 앉아있어요
옷꺼내면 좋아하는걸로 미루어 보면
나가는게 좋긴 한가봅니다.
그나마 가장 따뜻한 시간을 골라
양지바른곳을 돌고 또 돌고...
노인분들은 꼭 한마디 하시죠
너 참 호강한다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말합니다.
약속할게
네가 가고 없어도
네가 나에게 해줬던것처럼
네가 있는것처럼
하루 한번은 꼭 나와서 바람도 쐬고
걸으면서 햇살도 느낄게
집에만 들어 앉아 있지 않을게
네가 가르쳐 준대로 꼭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