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연차 25년차 되었고 남편은 위로 형님이 한분 계세요.
결혼초부터 한번씩 남편이 형수님과 저를 비교 하더라고요.
기분은 나빴지만 원래 성격이 곰살맞지 않으니 당연한거라 생각했어요ㅠ
그러다 작년 추석전 어머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었는데
이제는 각자 부모 각자 챙겨라, 아들(남편)이 왜 같이 친정에 가냐
친정에 혼자 가라고 하더라고요.
(친정이 멀리 있어서 1년에 1~2번 겨우 가는 상황이고
시댁은 한시간 거리라 남편이 일주일 최소 2번 본가에 가고
통화도 거의 매일 해요. 근처 10분 거리 사는 형님 부부도
자주 찾아 뵙고요)
저는 형님네도 잘 챙기고 남편이 자주 가고 통화도 자주 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추석 전 남편과 시댁에 갔는데 어머님 표정이 좋지 않더라고요.
저 역시 시댁 가기전 형님과 비교를 당했던지라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제가 참았어야 했는데 시어머니와 형님부부 있는 자리에서
남편이 자꾸 형님과 비교해서 속상하다는 말을 했어요.
어머님 표정이 굳어지더라고요.
저보고 남편에 대한 불만이 그리 많은데 왜 같이 사냐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ㅠ
그 순간 감정컨트롤이 안되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거에요.
그 자리에서 저는 집에 왔고 그 뒤로 4개월이 지났지만
남편과 아이들만 시댁에 가고 연락을 안 하고 있어요.
남편이라도 제 마음을 좀 이해해주길 바랬지만
남편은 사위가 잘못하면 장모님이라도 사위를 보겠냐
저보고 노력해야 한다..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는거에요ㅠ
남편은 한번씩 넌지시 그래도 시댁에 가야되지 않겠냐라는데
시간이 지나도 제 감정이 풀리지 않고 골만 깊어 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