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대입 실기장 들여 보내놓고 집 주차장에서 씁니디.
미술은 대체로 준비물을 트렁크에 쓸어 담아 가는데 오늘 시험 보는 곳은 학교에서 제공한 재료만 사용해서 미술 도구는 필요 없는데 단 하나, 이름 쓸 검정 볼펜이 유일한 준비물.
유의사항 며칠 전에 뽑아 주며 보라고 했는데 아침 차 안에서 보며 아 볼펜! 그러길래 야단야단 하다가 차 돌려 편의점에서 하나 샀어요. 고속도로 타기 직전이었거든요. 나가면 또 바로 학교인지라.
작년 현역땐 신분증을 두고 가서 저는 출근했던지라 마침 이 아이 누나가 집에 있어 택시 타고 가서 전해줬어요.
그거까지 소환해서 혼 내고....
시험장 도착해서 들여보내고 5분쯤 지나서 수험표 이거 아니라고 전화가 왔어요.
수시에도 썼던 학교인데 제가 주차 할인 받으려고 챙겨 온 수험표 2장이 수시, 정시였...
다시 가서 입구 지키시는 분에게 부탁하고....
괜히 아들만 칠칠맞다 야단치고 정작 제가 크게 사고칠 뻔 하고...
마음이 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