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제 남편 이야기 쓴 사람입니다

걱정해 주시고 조언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집에 들어왔고 집에 시터 이모님 계셔서 상황 말씀 드리고 이모님이 왜 집을 나가냐고 당당하게 집에 있으라니 도닥여 주셔서 씻고 있으니 남편이 왔어요

 

그냥 최대한 안 마주치게 아이 챙겼고 어제 밤샘 근무해서 일찍 잤습니다. 있다가 아이들 아침 차릴 건데요

 

댓글 읽다가 어떤분이 남편은 저를 왜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냐고..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맞아요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는데.. 가수 이상순이 이효리를 그렇게 봐준다는 말 들었을 때 가슴이 찡했어요

 

남편은 늘 저를 고치려고 했고 제가 실수로 고치라는 행동을 안하면 화를 냈어요 그가 만들어 놓은 네모칸에 저를 깎고 맞춰야 했죠 못 하면 화내고 저는 움추려들구요

 

오늘 제가 일 안하고 집안일, 아이들 챙기고 하는데도 나가라고 하면 그렇게 하려구요

 

본인도 저와 떨어져 있으면 생각이 정리가 될테고요 일 많을 시즌에는 운동도 안가고 퇴근 후 집에 왔고 요즘 모임도 안가요

 

월 800수입이 적지만 또 어디가서 이나이에 이만큼 벌기도 쉽지 않더군요

 

어떤분이 일 붙잡고 있는 미련한 워킹맘이라 하셨는데 제가 손이 느리긴 해요 처리속도를 높여 보려고 합니다 남들 100하면 저는 120을 하려고 했고 매번 같은 일을 해도 새롭게 해 보려고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상대적으로 애들한테는 그만큼 신경을 못 썼어요

그래도 큰애 영어 힘들어 해서 학원 선생님이랑 상담도 하고 영어 문법도 가르쳐주고 둘째는 저 뽀뽀해 주고 좋아하구요

 

요리나 집안일을 깔끔하게 하거나 다양하게 못해서 그렇지 그리 나쁜 엄마는 아니랍니다

 

제가 저 위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부분도 있으니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쓰려고 합니다. 일은 먹고 살아야 하니 그만둘 수는 없네요

 

누군가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봐라봐 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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