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상 뭐든 대충을 잘 못해요
회사에선 이런 성격 때문에 일 잘한다고 평가 받지만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니 계획 세워서 착오없이 합니다
집안 일도 그렇게 하려다보니
아예 시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평소 잘 안하던 특별한 음식을 만들려면
재료 준비부터 조리과정까지 준비하고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어야 시작해요
그러다보니 아예 시작을 못하는거죠
옷 정리도 정리 구획을 나누고 단계를 정해서
계획을 세우고 하려다보니 자꾸 미루게 되구요
아는 언니가 음식을 맛있게 잘하고 손이 굉장히 빨라서
후딱 해내거든요
그 언니 주방에 들어가 같이 음식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대충대충 하더라구요. 그래도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저는 사용하고 그릇이나 조미료들도 바로 제자리에 둬야하고 설거지도 차곡차곡 해야하는데 그게 심적 부담이 되서 일이 더 스트레스 였던것 같아요
재료도 있는 걸로 대충하고 설거지도 정리도 너무 잘하려 하지 말아야겠어요.
심리학자 강의에서도 대청소를 하려하면 시작하기 힘드니 구획을 나숴서 하루 10분씩만 정리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하더군요
이제 생각을 좀 바꾸고 대충하면서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