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누이는 효녀병이 걸린 건지 모르겠으나
특히 저희 시어머님 생신만 되면,
뭔가를 자꾸 하려고 해요.
어디 여행을 가자. -> 저희가 거절하면,
자기 집으로 와라. 내가 음식 준비 다 할게. 하루 자고 가라. -> 싫다고 거절하면,
그럼 엄마 집에서 만나자. 내가 미역국 끓일게. -> OK
전날 저녁에 시부모님댁에 시누이가 도착을 했지만, 끓이지 않더군요.
게을러서 그런 탓도 있겠죠.
근데 시어머님 생신에 손수 음식을 하는 모습이 무척 싫은가봐요.
시누이네 시어머님 생신에 본인이 손수 다 차려드렸는지는.. 모르겠네요..
명절에도 거의 다 차려놓으신 것에 약간의 보조 정도만 하던 것 같던데요.
암튼 시누이는 자꾸 자기가 미역국을 끓이네 어쩌네 해요.
그게 무슨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이러면서요.
지지난 추석인가에는 자기가 잡채를 해주겠다고 하고서는..
안하고 밍기적거리고 있길래 성격 급하신 어머님이 준비 시작,
어머님이랑 제가 재료손질 다 해놓으니까..
그때서야 나타나서는 간 맞추고 자기가 한 것처럼 포장..
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요. 쫌 재수없었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구요.
이런 성격이다보니.. 자꾸 본인이 미역국 끓인다고 하는 말이..
암묵적으로 며느리가 이런 걸 해야되지 않느냐고 눈치주는 느낌도 나고..
그냥 저는 지금까지 모른 척 했어요. 시어머님이 하시면 돕는 척을 하지만요.
시누이는 욕 먹을까봐 말로는 못내뱉겠고,
본인이 솔선수범하면서 저한테 보여주기식 하려는데 게을러서 실행은 안되는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