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파워 j 스타일의 엄마에요. 아이는 저랑 반대로 즉흥적인 성격이구요.
아이가 뭘 시켜도 곧잘하고 어딜가도 영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아이라...
얘는 황소에 보내보자고 남편부터 얘기를 해서. 초2 시작할때부터 어떻게 하면 황소 갈까... 고민을 했더랬어요.
황소를 준비해준다는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는 뒷전으로 한채..
열심히 선행을 했어요. 그래도 잘 되지가 않더라구요.
아이가 시키는 만큼 따라오질 못했어요..
팀수업도 해보고 황소 모의고사반도 해봤는데..
모의고사 2번 풀더니 애가 황소 시험이 이런 스타일로 나온다면
자기는 황소 못다닌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어요..
아무리 설득을 해도 황소는 학을 떼서... 결국 시험도 못보고...
고생만 했죠..
수학 공부는 많이 한다고 했는데 선행은 아이 머리 한계가 있으니 그렇게 많이
나가지도 못하고.. 영어만 대충하는 결과가 되었네요.
황소 다음으로 괜찮다 싶은 학원도 힘들어해서.. 그래 나이도 어린데
힘들게 고생하며 다닐 필요 있겠나 싶어
영어. 수학 둘다 조금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옮겨주었네요.
그러다 보니. 어머.. 1년이 다 지나갔네요.....
황소는 구경도 못하고 ... 삽질만 하다가 1년 보낸 이야기에요.
황소가서 잘 할 아이는 대충 준비하고. 가서 시험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간 공부한게 어딘가 머리에 있기는 있겠지 하면서
이제 당분간 아이 고생시키지 말고 너무 힘든학원은 어릴때는 처다도 안봐야지 싶습니다.... 이렇게 겪어봐야지만 깨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