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몇번 하고는 험한 갑질에 마음이 다쳐서
장기 백수로 지내게 되었는데요
그간 넘 자신감이 사라져서 뭘 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사람이 무섭다고나 할까..
하루데 두세시간만이라도 해보자 싶은데도
무섭고 선뜻 용기가 안났어요
그래서 생활고에 오래 시달렸는데요
그간 작은 투룸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월세 100만원으로
모든 세금까지 다 해서 근근히 진짜 힘들게 살았거든요
사람도 안만나고 딱 먹을 재료만 사서 해먹고
관리비 세금내면 딱이예요
근데 몇년 지독하게 돈에 벌벌 떨면서 살다보니
이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목표를 세우면서 무조건 월 500을 벌어보자 생각했거든요
그냥 암 계획도 없이 무조건 그런 생각을 해본거예요
그렇게 한 일주일을 지내다가 생각해낸게
아하 제가 사는 집을 월세를 주면 되겠더라고요
지금 사는 아파트를 보증금을 최소화하면 월 190~200만원은 나오겠더라구요
대략 200이라 치면 오피스텔 월세와 합쳐서 300만.
그리고 최저시급 주는거 풀타임으로 일하면
거기서도 200만.
아 그러니까 갑자기 월 500만 수입이 딱 맞춰지는거예요?
이상하다 월 100에 겨우겨우 살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믿어지지 않아 다시 계산해봐도 말이 안되진 않아요
다만 내가 살곳이 없긴 해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아파트 월세주고 거기 보증금 나온걸로
단칸방 전세, 아니면 원룸 오피스텔 전세를 들어가면 되겠더라고요
아주아주 협소하겠지만..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큰 평수 살림 다 버려야겠지만..
그래도 갑자기 그렇게 사는것도 뭐 나쁘지 않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저런 상상하니까 갑자기 마음이 안정이 되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동안은 혼자 넓은 곳에 살면서 늘 불안하고 무서웠거든요
넘 쪼들려서 사는곳이 넓은것도 좋은걸 느낄틈이 없었어요
아무튼 그래서 잘하면 올해의 제 목표
잘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한게 아직도 이게 될수도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제가 뭐 잘못 생각한건 아니죠?
제가 혹시 헛물켜는거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