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 키우며 회사다니는데요.
남편도 바쁘고 시어머니 돌아가셔서 없고 친정엄마에게 도움받으며 워킹맘생활 이어왔는데, 정말 그냥 너무 힘들어서 다내려놓고싶어요. 친정엄마는 육아를 해주기시른데 직장을 제가 유지했음 좋겠는 맘에 육아 도와주고 계신데 그냥 해주기시른 게 티가나요. 정말 제가퇴근하면 10분도 지체않고 집에가요. 오죽하면 어느날은 친구와 같이 저희집에있었는데 옆에 친구분이 딸 겉옷이라도 좀 벗을 시간주고 집에가라고 할정도고 애 동화책 한번 안읽어준적 없고 계속 본인 핸드폰 통화 트로트 듣기 반복이에요. 하교하고 신호등건너 소아과좀 들렸다와줄수 없냐는것도 본인 애데리구 가기힘들다구해서 제가 주말에 데려갈 정도에요.
게다가 지금 제가 더 힘든 건 집 입주를 앞두고 있어 친정에 잠시 같이 살고 있는데, 아이는 초1에 방학이고 저는 새로운 업무때문에 한달 내내 야근중인 진짜 여러모로 요즘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도 피해안주려고 아이먹을거 신경안쓰이게하구 저희는 집에서 밥도 한끼안먹어요 진짜 잠만자는 수준이에요.
오늘도 점심먹으러 갈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제가 출근길에 간단히 도시락 싸는 도중에 부엌에들어오셔선 이걸 누구보고 다 치우라고 좀 치워가며 일을하라고 소리부터 지르는거에요 매번 이런식이에요. 왜이렇게 부정적이고 맏딸이 무슨 감정 쓰레기통도 아니고 함부로 말해요. 그동안 참았는데 저도 지지않고 대들면서 내가 치우려고 한건데, 중간에 들어와서 왜그러냐구 왜그렇게 출근하는데 신경질 내면서 말하냐니까, 또 레퍼토리시작해요. 자식새끼 키워봐야 다소용없다. 나중에 너 후회하지마라 부모한테 이렇게 성질낸거 막 쏟아내길래 제가 아니 이성적으로 엄마가 먼저 화를 내는데 나라고 다 받아줘야하냐니까 갑자기 울면서 자기가 기분이 좀 안좋아서 말이 그렇게 나간거 같다가 제가 그거하나 못참고 난리친대요 제가 예민한거래요.
저진짜 눈물없는데 오늘은 저도 눈물이나면서 엄마 내가 지금 너무힘들다 비빌언덕두없구 혼자 디디고 사느라고 얼마나 힘든상황인지 알지않냐 어제두 퇴근 늦게하고 애다 재우고 오늘두 엄마 힘들까바 애먹을꺼 다준비해두고 아침까지 차려두고 나가는건데 그걸 그렇게 나한테 화낼거냐니까
저한테 비아냥대면서 어이구 지가 뭐 나를 먹여살려 뭐를 해 지 좋자고 회사다니는걸 본인한테 유세떤데요. 사람들 다 힘들지 저만 힘드냐며 자긴 더힘들데요 항상. 나나나나 나는 더 힘들다 나는 더아프다 늘 이래요. 자식이 부모를 먹여살려야하는건가요? 저도 자식있지만 전 자식이 동동대며 살면 너무 안쓰러울거같은데 자식 키우니 엄마가 더 이해가안되요.
마음이 많이슬프네요.
대화가 늘 이런식이네요 한번도 제대로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요. 저 40대인데 감정적으론 고아같아요
그냥 어디말할데도없어 넋두리 했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