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해 첫날은 항상 시댁에 갔어요.

시어머니 혼자 계시니 삼십년을

연말에 가서 같이 보내고 떡국을 끓여

먹고 와요. 이번에도 31일 퇴근해 장봐서

양지 푹 고와서 국물 내고 고기 찢고

히트레시피 오리엔탈스테이크 소스 만들고

등심 사가고 봄동전도 해드리고 혼자사는 

시누도 오라구해서 같이 맛있게 먹고 왔는데

제가 이제 나이드니 볼살이 빠져서 주름이 지더라구요. 어쩌겠어요 세월의 힘이죠.

짐 챙겨서 나오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너 얼굴이 왜그모양이냐구 보기도 싫어졌다구

주름 생겨서 꼴이 그거 뭐냐구 하시는데

진짜 해주고 빰맞는 기분이더라구요.

나이 먹어 그런거 어쩔수없죠 하고 나오는데

역시 사람은 안변하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나마 우리자고 가면 이불 손보기 싫다고

하셔서 좀 멀어도 당일에 갔다오게된게

다행이네요. 게속 그소리 듣고 있음 표정관리

안됐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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