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30년친구 섭섭한 일 말 하고 푸세요?? 아님...

동기들 전체 모임이 있고

그 중에서 일년에 몇 번 더 보는 친구들도 있죠

 

단 둘이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친하다면 친한..누가 번개 모임하면

여럿이는 꼭 보게 되는

그런 관계의 친구인데요

 

어느 순간

어떤 점에 꽂히기 시작하니까

그걸 못 견디겠는...그런 마음 이해하실런지요?

 

사례 1

본인이 대화 주도하려고 해요

뭐,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누가...특히 제가 말 하려고 하면

사족 좀 빼고! 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전에

초를 칩니다.

 

본인은 남편이랑 저녁 먹으러 나가는

일화 이야기 하려면

아침에 이불 개는 이야기부터 하면서..쳇

 

사례2

외모나 옷에 대해서 지적을 잘 해요

저는 그냥 그렇게 튀지도 그렇다고

너무 추레하게 입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최근 모임에서

야, 너 안경 좀 바꿔봐라! 이러면서

제가 쓰고 있던 안경을 확 벗겨버리는..

 

다시 글로 쓸려고 떠올리니 울컥해지는데

대여섯 명 모인 자리라

제가 진짜 참았거든요.

그러지 마앙...ㅎㅎ 하고

 

평소에 참았던 것이 올라오는지

집에 오는 길에 눈물이 핑 돌았네요

 

저랑 많이 다르긴 해요

저는 형제자매 많은 집 막내이고

그 아아는 남동생만 둘에

지금도 무슨 업장 사장이라 그런지

 

하는 행동도 거침없고

결정도 빠르고 시원시원한 편이죠

 

학교 다닐 때는

그런 점이 싫지 않았던 탓도 있고

서로 공통으로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매개로 자주 보게 된 것도 있죠.

 

이달 말에 전체적으로 모이는 모임이 있는데

벌써부터 스트레스..ㅠㅠ

 

보자자마 그 친구 보면 얼굴 굳을 거 같고

제가 위축될 거 같아 주저주저하게 되네요

 

문제는 제가 원하는 건

딱히 선명한 게 아니라

 

날 존중해줘라...이런 건데

 

이런 요구가 과연 통하기는 할런지?!

 

다른 친구들에게는 일절 아무 소리도 안 했어요

괜히 편 가르고 니편내편 

뒷다마 하는 거 같아서요.

 

공통으로 친한 친구는 당연하게

이번 달 모임 알지? 이러면서

참석하는 줄 아는데

 

마음이 넘 불편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이 다 먹고 이런 고민 하게 될 줄이야..끙.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