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엄마 허리 시술후 누워계셔야해서 제가 부모님과 같이 한달째 거주중입니다.
일단ᆢ
신발 코끝 밖으로 돌려놓음 혼납니다.나가라는 의미로 보인대요.밥솥 해먹고 씻어 엎으면 안된대요.바로 해서 물기말립니다.그밖의 자잘한 미신들.
반찬 거의 사먹는데 맛없다고 소금 매실액기스 참기름 깨소금 듬뿍해서 다시 버무리고 주물러서 숨 죄다 죽여 비주얼이 그렇게 해서 드십니다.
반찬통 그대로 드시고 남은 양념아깝다고 새반찬사면 합쳐버립니다.그리고ᆢ더이상 안드시면 잔반은 제 처리인데 참 밥먹기 싫어집니다.
배란다 비닐 종이 각종 장아찌 냄새가 섞여 집안으로 들어와서 현관문 열면 묘한 냄새가 납니다.
몸아프시니 잘 못씻으시구ᆢ제가 매일 샤워하려면 외출안했는데 왜씻냐해서 걍 씻는거 포기.
옷도 외출안했으니 갈아입을 필요없다고 일주일 안갈아입고 런닝 속옷을 못삶아서 옥시크린에 뜨거운물로 담그니 냄새가ㅠㅜ
하루종일 시끄러운 티비 트롯 노래,뉴스.
뭘하려면 그런거 뭣하러하냐해서 포기.
너는 젊어서 안꾸미고 안입어도 된다 하시는데 제나이 55세.
점점 무기력해 지는데ㅡ식사나 빨래할땐 또 서두르고 손빠르게 해야하고 뭐 그렇습니다.
저보고 이참에 같이 살자고하시네요.자식 하나라도 옆에 있으니 위안된다구.집에 간다하면 깜놀하십니다.
부모님 좋은분들이라 같이 지내긴하는데 제가 점점 노인되어가는듯 해요ㅎㅎ
뭐 어차피 저도 늙는중이라ᆢ
부모님 모시고 사시는분들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