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오랫만에 밖에서 점심 먹다가 있던 일이에요.
형부네 회사가 계엄으로 인해서 해외 계약이 무산었고 그로 인해서 회사가 타격이 큰 모양이다 이런 얘기를 꺼내시더니 갑자기
계엄을 하려면 전두환이처럼 확실하게 했어야지 하시는거에요.
냉면 한입 삼키다가 너무 놀라서 엄마를 쳐다보니
어설프게 해서 안된거야, 전두환이처럼 싹 다 쓸어버리면 새로 시작할 수 있었는데.
뭐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니, 천천히 배워가면서 하는거잖아, 공약 실천 해 나가려는 사람을 손발 다 묶어 놓으니 뭔들 제대로 할 수 있겠니? 그러니 새로 시작하려다보니 저렇게 된건데..
원래 2찍이시고, 옛날부터 존경하는 인물이 박정희에 육영수 여사에요.
그래도 그렇지...정말 지인이라면 손절하고도 남을 발언이 엄마 입에서 나올 줄은...
늘 정치에 종교 얘기만 나오면 목청 커지시고, 태극기 부대 친구분이나 극우 유튜브같은데서 본 걸 사실이라 우기셔서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서로 의견이 다르니 하지 말자고 늘 말씀드려요.
그런데 오늘따라 젊은 것들이 시대 잘 타고나서 빨갱이가 뭐고 배고픈게 뭔지도 모르면서 봉 흔들고 다니며 지들이 똑똑하고 잘 난줄 아는데, 수억씩 빨갱이들에게 퍼주는 놈들에게 속고 있다고 우기셔서 정말 곤란했어요.
아이유 얘기도 하시며, 이제 미국 못 가는 연예인들 많을거라고....
가족 중 2찍이 없는 것도 복이라던데...정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