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였어도 합가는 힘드네요
제가 합가 거절해서 형님네로 갔는데 이제 3개월차.
시어머니는 정말.. 24시간 옆에서 붙어서 봐야하는 분이거든요
일체 며느리 자식 배우자외엔 친구도 취미도 아무것도 없어서
며느리와 시어머니간에 서로 다투고 짜증내고. 저도 며느리입장이라 미리 예상하고 합가 거절한건데.
같이사는 형님 말로는 일단 서로 먹는것, 자고 깨고 하는 시간대 문제부터 사소한 습관들, 참견, 잔소리, 무엇보다 하루종일 집에 시어머니가 있다는게 스트레스래요.
어딜 가도 항상 뭐 먹는지 걱정해야하고 집 오래비우는것도 스트레스. 이젠 시어머니한테 저희집에도 가있으라고 뼈있는 농담도 하구요.
이번에도 사소한 습관- 시어머니가 식탐이 있는데 합가후엔 마음대로 못드시니 어쩌다 모시고 외출하고나면 외식후에도 음식을 더 사서 오는데 그게 싫은가봐요. 원래 시어머니는 하루종일 뭔가를 드셔야 했어요. 밤에도 야식먹고 자고요.
젊은사람보다 몇배는 드시는데 합가하니 먹는걸 절제해야 하니 그 다툼.
한바탕 싸운뒤 이젠 요양원간다고 펄펄 뛰다가 제가 막상 요양시설 등록하려고 데려가서 보여드리니 며느리가 미안하다고 했다고 안간다 하시네요. 정작 시어머니랑 사는 형님은 제발 시설 갔으면 하는거 다 아는데.
저는 며느리입장이고 시어머니 평소 성격이나 사람 긁는거 알아서 입소시키려고 했는데 .. 역시나 안간다 하죠.
이래저래 참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