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머리가 터질거 같은데 저도 어찌 해야 될지 몰라서 여쭤봅니다
사남매중 셋째고 저만 딸입니다
다 결혼했구요.
친정엄마 며느리만 셋인데 큰며느리는 왕래 안한지 한 4년되었고(구구절절 사연은 긴데 그냥 이렇게 되었구요..)
올여름 남동생네랑 저랑 오해가 있었어요
남동생네가 결혼한지 13년이고 올케랑 직접통화 한적 거의 없고 핸드폰 번호도 안지 몇년 안됐어요
서로 멀리 살아 일년에 명절에나 볼까고 명절도 제가 시댁 맏며느리라 못볼때도 있고 그래요.,
남자형제니 서로 뭐 그런것도 없고 정말 생사확인만 하고 살았는데 올여름 올케가 저에 대해 오해를 하고 저에게 오해한 부분을 남동생이 막 따지고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해주고 오해가 풀렸고 올케는 자기가 많이 오해했다고 사과를 한다고 하는거(스피커폰을 해 놓고 같이 듣고 있었나 보더라구요)제가 안받겠다 했습니다
오해도 정말 정도가 있는데 너희 정말 선 넘었다고..
앞으로 니들 볼 생각없다고 하고 끊었습니다(그 오해라는것도 정말 여기에 적기도 부끄러울정도 말도 안되는 수준이였고 저를 저 바닥으로 본 수준이였어요..정말 너무 말도 안되는 오해여서 둘다 미국 박사 하고 와서 전문직이라는 사람이 할 수준인가 싶게 황당했구요..)
그리곤 남동생과 연락 안한지 몇 달이였고 제 아이 수능이라고 카톡온거 확인도 안했고 아이 수시 합격후(친정엄마에게 들었는거 같아요)전화 온거 안받았습니다
그리곤 어제 친정엄마가 전화 와서 동생 전화 왜 안받냐고 하는거에서 친정엄마랑 싸움이 났습니다
그깟일이 뭐라고 동생이랑 연을 끊고 사냐고 누나가 되서 그런 아량도 없냐부터 개들이 철딱서니가 없어서(나이가 오십다되어 갑니다)그런걸 니가 그냥 좀 그러려니 하면 되는걸 이지경을 만든다고 하는거 제가 너무 열이 받아 저도 다 받아 쳤어요
그냥 제가 형제고 뭐고 다 부질 없다고 엄마도 그냥 이런거 미련두지 말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울면서 엄마가 이제 살면 얼마나 사냐 엄마 죽고 나면 다 후회 한다 부터 니도 자식 키우는 인간이 니자식들도 이꼴 나면 보고 살꺼냐 등등 온갖 말을 하시는거 다 받아 쳤더니 이젠 집에 오지도 말고 보지도 말자고 하는거 제가 그냥 끊었습니다
엄마입장에선 큰아들네 저러고 있고 동생이랑 저랑 이러고 있으니 그 속이 속일까 싶긴 한데 저도 이젠 못참겠어요
자꾸 며느리는 남이고 니는 딸이니 니가 숙이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며느리한테 이런말 어떻게 하냐고..
뉘앙스가 아들네집에 자꾸 트러블 생기면 그러니 저보고 숙일수 있으면 숙이라는..
그래서 제가 아들만 자식이냐고 아들네 생각한다고 딸가슴 문드러지는건 생각안하냐고...
정말 저도 어제 밤새도록 울고 그냥 제가 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저만 허허 거리면 되는데 제가 평생을 친정이고 시댁이고 사회생활이고 전부 이런 포지션이였어요
그냥 상대방한테 다 맞추고 큰소리날까 틀어질까봐 전전긍긍하는..
이렇게 살다가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 정신과 상담을 받은지 오래되었고 다행히 바꾼 병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요즘은 예전과는 좀 다르게 저를 낮추고 숙이고 맞추고 그런걸 많이 내려 놨어요.
이젠 아닌일에는 아니다 라고 말은 하는..
네..저도 자식 키우니 엄마 마음도 알겠는데 근데 제가 동생네한테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아요
그냥 저는 이제 동생한테 미련도 없고 화목한 가정 우애좋은 형제도 미련 없어요
그냥 각자 인생 사는거다 싶은데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저도 가슴이 콱 막혀요..
저는 앞으로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동생네랑 연락도 하고 그래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