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尹 대통령 부부 안 돌아왔으면…" 아크로비스타 민심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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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가기 전에 살았던 아파트
윤 대통령 지지 흔적 찾아보기 힘들어
"대통령 응원 후회" 집값 하락 우려도

"택시 타고 아크로비스타로 가달라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본 적 있냐고 물어보는데, 창피해 죽겠어요."

 

24 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에서 만난 여성 이모( 64 )씨가 푸념했다. 이 아파트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자택으로 알려졌지만, 단지 안에서 대통령과 관련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2 년 3월 대선 직후 '자랑스러운 주민 윤석열님'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대통령을 배출한 아파트'라는 자부심을 드러내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동 이웃이라는 이씨는 "윤 대통령을 워낙 자주 봤으니 당선 후에 많이 응원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 계엄령을 선포하는 걸 보고 대통령 자격이 없구나 싶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아크로비스타 여론도 돌아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아파트에 오랫 동안 거주했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컨텐츠도 인근 상가에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고 대통령 부부가 오래 살았던 장소라서 대통령을 향한 지지가 높았지만, 계엄 사태 이후엔 이곳 주민들의 여론도 싸늘했다.

 

주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단지 앞에서 만난  50 대 여성은 "아크로비스타는 주상복합이라 집값 상승 요인이 별로 없었는데,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이젠 좀 오르려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집값이 내려갈까 겁이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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