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탁들어주기 싫어서 사람을 안만나네요

나이도 들고

이제 남얘기 들어주는것도 지치고

무엇보다 조금 친해지면

어김없이들 그렇게 부탁들을 합니다.

다들 불우하고 능력없냐면 그건 아니고

저보다 더 능력있고 잘사는 사람들인데

저는 저 벌어먹고 사는것도 빠듯한 사람인데

만만해 보이는지

생각해보면 제가 친절해요 다정하고

좀 소심하고

그러자 다들 담장 무너진 집처럼

선들을 넘드라구요

 

친절한것도 돈 받으면서 해야지

못할짓

그냥 사무적으로 할말만 하고 

무표정하고 쎄해 보이는게

나름 저를 지키는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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