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영험한 무당들이 용산을 향해
살을 날렸단 소식을 보고 생각난 제 경험이에요
저 대학때 저희 큰아버지가 원인도 모르게 크게 앓아누우셨었어요.
암것도 못드시고 물만 겨우 삼키고...
풍체 좋으시고 건강하셨는데 갑자기요
며칠전에 상갓집에 갔다가 거기서 술한잔에 음식좀 드셨다는데
오자마자 그길로 자리 깔고누워서
첨엔 몸살인줄 아셨대요
큰엄마가 생전 안그러던 양반이 그러니까 이상해서 동네 무당할머니한테 갔더니
현관문 들어서자마자 바로
아유 남편때매 왔구만.. 동티 났어
하면서 뭔가 부적이었나? 그런 처방을 줬고
또 신기한게 그렇게 식은땀만 축죽 흘리면서 꼼짝도 못하셨는데
큰엄마가 집에 오자마자 그길로 일어나셔서 밥달라고 하시더라는 ...
저희엄마하고 얘기하던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저의 경험...
한 십년전쯤에 가족이 돌아가셔서 발인날 납골당으로 모셨어요
절에 있던 납골당인데 입구에 들어서면서
그냥 무심코 거기 모셔져 있던 분들의 사진들을 한 분씩 보면서 들어갔어요 .
안치하고 그담에 정산하러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갔는데...
갑자기 온몸이 떨리고 오한이 든것처럼 춥고
이상하고 뭐라 설명은 못하겠는데
나는 분명히 추운건 아닌데 목 서부터 해서
어깨가 마구마구 떨리고 넘 넘 불안하고 해서 사무실 직원한테 증상얘기하면서
물으니
가끔 그러신분들 있다고
집에가서 푹쉬시라고..
그런데 난 몸살증상이 아닌것같고
뭐라 설명할길 없이 진짜 딱 죽겠는데
암튼 집에 가려고 사무실에서 나와
햇빛쏘이며 걸어가니 그런 증상이 싹 사라지대요
넘 무서웠고 아찔했던 경험.
그때 영정사진들여다 보다가 그 뭔가가 붙었나 싶어요
그 담부터 납골당 갈일있을때 절대절대
앞만 보고가요
지금 생각해도 오싹함ㄷㄷ
ps...산사람이 죽은사람보다 무섭다지만 겪어보니 귀신도 무서워요
큰아버지도 그렇고 저도 잠깐이었는데도 이정돈데
여러 무당들이 작심하고 뭔가를 하면 ...
명시니냔도 대대적으로 방편을 세우겠지만 아마 무사하진 못할듯.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