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판고데기 살까요 말까요 (펴는 용도 아닌 웨이브 용도)

40대 중반입니다. 

 

머릿결이 완전 직모입니다. 매직스트레이트펌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는 미장원을 안가도 머리 했나보네 소리 간간히 들었을만큼 머릿결 곱고 매끄러운 직모예요. 

그랬으면 뭐합니까. 40넘으며 백발마녀되어 염색없인 밖에 나가지 못하고 그 곱던 머릿결도 그 많던 숱도 이제는 뭐 다 아 옛날이여 입니다. 현재는 어꺄조금 넘는 기장 질끈 묶고 다녀요. 

 

격주로미장원가서 뿌리 염색을 하면 미용사가 서비스로 판고데기로 예쁘게 말아줍니다. 우리 딸 표현대로가면 귀족영애머리입니다 ㅋ

뜻밖에 제 얼굴엔 그렇게 말아준 머리가 참 잘 어울립니다. 머리를 감지 않는한 꽤 오래(최장 이틀)갑니다. 

첨에 힘줘서 땡글 말아둔 머리도 시간지나 적당히 풀린머리도 다 예뻐요. 

 

머리숱도 줄고 머릿결도 좀 푸석해졌는데 직모라 때론 참 그렇습니다. 그래도 (자랑 아닙니다!!) 타고난게 영 나쁘지는 않아 격주 염색하는 머리 치곤 머릿결이 그리 나쁘지 않고 머리도 그록저럭 힘이 있는 편입니다  평생을 운좋게 타고난 머리빨로 살아와 머리를 손질하는 재주는 정말로 없어요. 그 흔한 드라이도 못하고요. 사실 이거 외에도 손재주가 정말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제가. 미용사가 말아준 판고데기 머리가 참 예뻐서 판고데기를 사서 연습하겠다하면 말리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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