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국 한국 왔다갔다 살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미래를 계획하시는 분 있으실까요?

저는 남편이랑 미국에서 같이 박사를 했는데, 결국은 남편만 한국에서 교수가 되었어요.

저는 계속 대학 근처에서 비정규직으로 서성이다가 결국은 몇년전 미국에 잡을 잡았어요.

아이들 중딩때라 애들 델고 미국에 왔고, 지금은 직장에서 영주권도 해 준 상태라 사는데는 문제가 없어요. 애들은 유학중 낳아서 시민권자이구요. 아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확실하지만 미국생활 너무 즐거워하고 있고 여기서 계속 살고싶어해요.

원래는 미국서 완전 살 마음은 없었고, 그냥 애들 키우고 들어가야지 싶기도 했는데, 살수록 미국이 너무너무 좋네요. 박사과정 학생때랑 또달리 깨달은 건 여기 연금제도가 너무 좋다는 점. 여기서 받을 모든 개인 연금, 직장 연금을 합치니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받을 연금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좋더라구요.

일년에 남편을 절반정도만 보는 것도 정말 좋아요. 둘 다 방학이 기니까 연중 1/3정도 함께 지낼 수 있거든요. 박사과정땐 24시간 붙어 살았고, 한국선 함께 생활했으니 지금의 물리적 거리는 너무나 괜찮고 편안합니다. 저는 혼자 꽁냥대며 너무 잘 노는 스타일. 하루종일 집안에서 심심할 겨를이 없어요. 정리하고 요리하고 티비보고 책도읽고 ㅎㅎ 남편과는 매일매일 영상통화하구요. 이젠 애들 대학들어가도 굳이 한국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정말 둘 다 늙어서 서로를 돌보아야 하는거 아니라면 이 생활이 너무 좋아요. 저는 일년에 한번씩 두달동안 서울 생활 하고, 남편은 일년에 두달 미국 생활 하구요.

혹시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생활하시는 분 있으실까요? 너무 저만의 생각에 빠져 제가 생각 못할 어려운 점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문득 들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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