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속물 엄마의 하소연입니다

딸이 괜찮은 여대 다니고 얼굴도 괜찮은 편인데 제대로 된 연애를 못했어요. 모쏠이라고 하기엔 좋은 대학, 좋은 과 다니는 남자애들 몇번 만난 적 있지만 다 그냥저냥 흐지부지 끝났어요.

그냥 사회 나가서 만나려나 보다 했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알게된 남자애랑은 진짜 사귀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가 제 마음에 드는게 하나 없어요.대학 레벨도 지방 하위권이고 집도 그쪽 지방이고  잘 사는것도 아니고 부모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외모가 우와~~할 정도도 아니고...

지금 반대하면 더 불 붙을까봐 무슨 비련의 주인공들 마냥 애가 탈까봐 아무 소리 안하고 지켜보고 있는데 제 마음속은 있는대로 타 들어가네요.

딸도 거리가 멀고 아주 가끔 만나고

통화만 하니까 현타가 오는 순간도 있고

만남의 끝이 보이긴 하는거 같다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크게 반대의 뜻을 비추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에 그 남자애 보러 그 아이 사는 지방을 간다는데 안된다고 하면 저랑 멀어지고 입을 다물거 같아  엄마도 같이 그 지방 가서 난 혼여 체험하고 넌 그애랑 놀다 저녁때나 숙소에서  만나자 했더니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는거랑 숙소에서 기다리는건 다르지 않겠냐고 하는데...환장하겠어요.

저 연애할때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기억에 쿨한 모습을 가장한채 있지만 지금 제 속이 속이 아니네요.ㅠㅠ

애들 아빠한테는 말해놓은 상태이고

아직 제가 아빠한테 말한건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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