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엄마 속풀이를 할게요.
제 엄마는 평생 국민학교, 중학교 앞에서
핫도그, 오뎅, 튀김, 뽑기,붕어빵 .. 장사를 하셨어요.
늘 전업주부들이 자녀들 교문앞에서 등하교 시키는거
부러워 하셨고, 분풀이를 저와 오빠에게 매타작으로
살아오신 분이셨어요.
엄마도 몸고생, 마음고생 하셨지만..
세월이 그런지 엄마의 장사도 끝을 보았습니다.
요즘 어느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하교후 저런거 사먹나요?
그런데.. 여지껏 내가 옛날에 코묻은 돈이지만 얼마나
잘 벌었는지 모르지? 가 레퍼토리 입니다.
자가 23평 아파트와. 연금과,자식이 보조해 주는 돈이
1달에 175만원쯤 됩니다.
빚이 없고 순수 생활비로 혼자 생활하시기에..
지방에서는 부족하지 않아요.
그런데.. 매번 부족하다고 식당이며, 일용직 파출부로
다시세요.
그러면서 이 겨울에 집에보일러도 못 켜고 지내십니다.
라면이 주식이고, 따틋한 오리털 파카도 못 사입고..
참.. 자식도 안중에 없는 양반이시라, 자식 주려고
꿍쳐놓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디다 쓰시는 걸까요?
내 자식 아플때 하루만 봐달라고 전화걸면 없던 약속도
만들어 나가시는 분이고요...
자식은 귀찮고, 본인이 자식에게 그렇게 해놓고 자식이
멀리 이사갈까봐, 못가게 갖은 궁리를 하고요..
참..저런 엄마도 있나 싶습니다..
집에 계시는 짬에는 늘쌍 맥주500cc 캔으로 2~3캔
드시며 티비 보시다가..
전화받고 일용직 식당일을 맥주에 취한 알딸딸 한채로
일하러 가시는 듯 보여요.
다녀와서는 식당 주인이 "자기는 난로불 앞에 카운터나
보고있고, 나는 난방 안들어오는 주방에서 설거지나
시킨다고." 요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당연히 일당받고 나가는 일인데, 그게 그리 곱씹고
한이 맺힐까요?
더구나 175만원의 생활비가 있는데요?
자식이 아쿠아로빅과, 노년층 요가, 노래교실도
배울수 있게끔 수강을 해드려도 딱! 3일가고 못 어울리시
더라고요.
아직 젊으신데.. 일도 못하겠다..(안해도 되는 상황인데,
속으로 혼자 어떤 사연이 있으신 건지. 부득불 나가시며,
주인이 자기 일 시킨다며 야단이시고.)
일 하지 말라고 해도.. 그럼 못 먹고 산다고 야단이시고..
표면적으로는 보이는 문제는 없고.
자식 가끔씩 만나면 잡아 먹을듯이 덤비고.
그냥 연끊고 지내면, 아파 죽겠다고 전화로 난리고ㅠ
골치가 딱 아프네요.
어느 70세가 사지 멀쩡하게 자식에게 저리 하나요.
새벽에 저는 108배 절을 하고 와도, 엄마 전화 한통만
받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