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휘 보면 집안 형편도 어렵고 거기다 문과이고 성적도 별로 안 나오는데 재수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라는 글들이 상당히 많아요.
솔직히 학생들도 대학 가고 싶겠죠. 대학생 타이틀 갖고 싶겠죠.
하지만 인생 살아보면 알잖아요 나중에 남는 건 결국 실리라는 걸.
제가 50초반인데 고3 때 친한 친구가 공부를 못했어요. 집은 가난하고요 집에서 대학 못간다 못을 박으니까 담임 선생님이 9급 공무원하라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고 3 교실에서 그 친구는 혼자 9급 공무원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나 대학 갈 때 그 친구는 합격해서 9급공무원 됐어요.
아쉬워하는 건 있는데 뭔가 안정감은 있더라고요.
지금 벌써 30년 넘게 공무원이니까 퇴직금 연봉도 적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도 적은 돈이나마 종잣돈을 빨리 만들었기 때문에 내 집 마련도 빨랐을 거고
요새 AI가 발전할수록 이제 문과는 더 취업하기가 어려울 건데 그래도 한 번 뽑힌 공무원은 못 자르거든요.
하루라도 빨리 공무원 세계에 들어가는 게 답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못 내 아쉬우면 잠시 휴직하고 다니고요.
한 10년 전만 해도 연예인들도 기를 쓰고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요새 아이돌들은 대학도 안 가잖아요. 심지어 고졸, 고등 중퇴도 많아서 중졸들도 많아요 블랙핑크는 4명 모두가 다 중졸이에요. 아이유나 수지도 고졸이죠? 확실히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는데 진짜 돈에 쪼들리면서까지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과도 아닌 문과 쪽을 기어이 힘들게 대학을 가서 4년 내내 힘들고 불안해하고 부모랑 사이 안 좋고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