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백수고, 저는 법니다. 벌어도 많이 법니다.
남편은 이제 은퇴 같아요. 더이상 이직이 될 수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 3년은 더 벌것 같고요.
결혼생활 내내 80% 이상 맞벌이였고, 제가 남편보다 돈 적게 번적은 없어요.
항상 연봉이 같거나 제가 조금더 많았어요.
저는 남편이 돈 안벌어오는 것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어요.
다만 살림 좀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설겆이 하는 일과 아들 아이 저녁 차려주는 일과 반려묘 화장실 청소만 합니다.
이건 남편이 직장을 가졌을때에도 하던 일이에요.
저는 원래부터 철칙이 부부의 업무는 분담되어야 한다.
한쪽이 외벌이 라면 한쪽은 외살림을 해야한다 라는 주의였고,
그동안은 남편은 한 직장을 오래 다닌 편이었고,
저는 이직이 잦아 일이 끊어질때마다 외살림으로 살림을 전담했었어요.
그리고 남편은 제가 갖고 있는 이 주의에 부정한적은 없어요.
그런데 남편이 직장을 안다닌지 벌써 4달이 넘었는데 여전히
남편은 청소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아들아이 학교 보내는 일도 안해요.
한번 이 것 때문에 크게 싸웠고, 잠시 살림을 하더니
어제도 제가 바빠서 이것저것 좀 해라 라고 했더니
자기한테 시키는 톤으로 말하지 말래요.
아니 일 안해서 짜증나 죽겠는데 시키는 톤으로 말도 못합니까?
언제까지 열등감 건드리지 않겠다고 어르고 달래야 합니까?
제가 열받아서 내가 당신을 언제까지 봐주고 어르고 달래야 하냐.
당신이 전업주부고 내가 돈 벌어오는건데 그럼 니 일은 니가 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러고 나갔다가 돌아오니 저녁도 안먹고 자더니만 아침에 일찍 나가버렸네요.
제가 이걸 사과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까?